태국 국내 여행

아이와 함께 가는 푸켓 가족여행 성공하는 법 (1) – 피해야 할 동네 vs 추천 동네

junglemom_bkk 2025. 3. 16. 05:18

 

 

2015년 10월에 남편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하여, 2025년 3월 기준으로 태국 거주 약 9년차가 된 정글맘입니다. 현재 시기 기준으로 만 7세, 만 5세의 아이들과 방콕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두 아이들은 모두 방콕에서 태어나고 자란 태국 출생증명서까지 있는 찐 방콕커(?)이지만, 영국계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어 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독특한 제 3국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푸켓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현지 태국인 친구들이 카오락 지역을 추천했지만, 모험하는 마음으로 나이양 비치와 카말라 비치에 있는 호텔을 선택했죠. 그런데 푸켓 전역이 러시아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어, 마치 태국이 아니라 러시아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공공 해수욕장만 있는 나이양 비치와 카말라 비치는 그 현상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특정 국가 출신 관광객이 유독 많아(체감상 80~90% 이상), 여행 내내 의아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이나 편견이 아니라, 이렇게까지 한 국가의 여행객만 많은 게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푸켓이라고 해서 어디서나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전 조사 없이 숙소를 정하면, 유흥과 밤문화로 유명한 방콕 근교의 파타야 비치처럼 번잡한 곳에서 머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할 만큼 숙소 위치 선택이 중요합니다.

 

최근 한국에 사는 지인도 사전 조사 없이 빠통 비치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가 어린아이들과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하더군요. 푸켓이니 어디든 좋겠지 싶어 선택했지만, 두 살배기 아이 둘과 머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다고 합니다. 곳곳에서 대마 냄새가 났고(태국에서는 대마가 합법입니다), 담배 냄새도 심했으며, 보드카를 병째 마시는 러시아인들이 많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분위기였다고 하네요.

 

 

참고로, 법적으로 태국에서 호텔이 해변을 소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고급 호텔과 바로 연결된 해변은 리조트 이용객이 주로 방문하기에 사람이 적은 편입니다. 태국에서 '프라이빗 비치'라고 흔히들 말하는 단어의 뜻을 이 정도로 이해하시고 글을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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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켓 가족여행, 숙소 선택이 중요하다! 자녀 동반 여행 – 피해야 할 지역 vs. 추천 지역

2. 자녀 동반 여행에서 피해야 할 지역 & 숙소 조건

① 빠통 비치

② 나이양 비치

③ 카말라 비치

 


 

 

1. 푸켓 가족여행, 숙소 선택이 중요하다! 자녀 동반 여행 – 피해야 할 지역 vs. 추천 지역

 

푸켓은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지만, 숙소의 위치와 환경에 따라 여행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조용하고 깨끗한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 키즈 프렌들리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호텔과 해변 사이에 도로, 퍼블릭 도보길이 있는 곳은 외부 관광객의 접근이 쉬워 완전한 프라이빗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빠통, 카말라, 나이양 비치 같은 관광객 밀집 지역은 피하고,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아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카오락 같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자녀 동반 여행에서 피해야 할 지역 & 숙소 조건

 

푸켓의 일부 지역은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물론 낮에 방문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퍼블릭 비치에서는 크게 제재를 가하는 사람이 없어, 낮부터 음주나 흡연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흔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퍼블릭 비치는 프라이빗 비치에 비해서 수시로 관리가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모래사장에 있는 쓰레기나 오물에 쉽게 노출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한 고려해 볼 부분이겠죠. 

 

태국에서는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길에서 생활하는 대형견들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이들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조용히 그늘에서 쉬거나 주변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짖지 않고 순한 편이며, 사람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덩치가 크다 보니 지나칠 때마다 긴장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개들에게 물렸다는 사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히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에서는 공공 해변에서도 대형견들을 자주 볼 수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여행할 경우 숙소 선택 시 이 점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푸켓 여행시 가능하면 배제하는 지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아래의 바닷가들 이외에도 비슷한 분위기의 다른 바닷가들도 있겠지만, 일단 제가 직접 가본 바닷가들 기준으로 알려드릴게요. 

 

 

❌ 빠통 비치(Patong Beach)

  • 밤문화 중심지 – 클럽과 바가 많아 밤늦게까지 소란스러움
  • 길거리 흡연 & 혼잡한 거리 – 배낭 여행객이 많고 흡연자가 많아 가족 여행객에게 불편함
  • 해변이 붐벼서 프라이빗하지 않음 – 외부 관광객과 마주칠 일이 많음

 

❌ 나이양 비치(Nai Yang Beach)

  • 호텔 앞에 차량이 다니는 도로가 있음 –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길을 건너야해서 번거롭기도 하고 유아 동반시 위험할 수 있음
  • 비치가 공공 해변(Public Beach) –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많아 조용한 분위기 아님. 공공해변의 경우 드문드문 로컬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늘어서있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는 서양인들이 자주 목격됨. 

 

❌ 카말라 비치(Kamala Beach)

  • 호텔 앞 도보 길이 있는 구조 – 외부 관광객이 자유롭게 호텔 앞을 지나갈 수 있음
  • 완전한 프라이빗 환경이 아님 – 호텔과 해변 사이있는 길은 좁은 보도로, 자동차가 다니는 길은 아니나 오토바이는 있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위험 할 수 있음. 

 

 

카말라 비치와 호텔 부지 사이의 보도.

해변가와 연결되는 호텔 뒷문으로 나서는 순간 이런 혼잡한 보도와 연결되게 된다.

늘 상당히 북적거리는 장소이고, 수많은 상점과 가판들이 있는 곳이라,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계속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피곤함이 있다.

밤이 되면 더욱 혼잡해지고, 아이들과 이동시 잃어버리지 않도록 계속 주의를 해야한다.

 

 

 

위에 나열된 지역에 위치한 리조트들은 프라이빗 비치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마시고, 한국에서 푸켓까지 오시는 분들만큼은 꼭 좋은 프라이빗 비치를 갖춘 리조트를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호텔 전용 해수욕장이 아닌 공용 해수욕장(public beach)은 전반적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기 어려운 환경이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이외에 절대 비추천까지는 아니어도, 저희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굳이 아이들 동반해서 가기에 애매한 곳으로는.. 

 

 

⚠️ 라구나 비치 (Laguna Beach)

 

이곳 역시 공공 해변이지만, 주변에 고급 호텔이 많아서인지 빠통 비치나 나이양 비치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얀트리 호텔은 해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의 대부분의 고급 호텔들도 프라이빗 비치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 해변과 일정 거리가 있습니다.

 

라구나 비치는 푸켓에서 본 바닷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바닷가 근처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 결국 해변가의 유명한 바(bar)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가격대가 있는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 쾌적한 환경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보통 방콕에서는 아이 동반이 가능한 바에 점심 시간에 방문하면 흡연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바닷가라는 특성과 외국인 여행객들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아이들과 머물기에는 다소 불편한 환경이었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담배피는 손님들만 없었다면 더 없이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이어 추천 지역인 카오락에 대한 설명과, 추천 호텔 BEST 6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2025.04.04 - [태국 국내 여행] - 아이와 푸켓 가족여행 성공하는 법! (2) – 푸켓 카오락 추천 호텔 BEST 6

 

아이와 푸켓 가족여행 성공하는 법! (2) – 푸켓 카오락 추천 호텔 BEST 6

2015년 10월에 남편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하여, 2025년 3월 기준으로 태국 거주 약 9년차가 된 정글맘입니다. 현재 시기 기준으로 만 7세, 만 5세의 아이들과 방콕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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